2017년 5월 2일 화요일

오버워치용 최저가 견적

기술의 발전속도 때문인지 소프트웨어의 발적화 때문인지 구입했을 때는 빠릿빠릿하고 마음에 그냥저냥 들었던 컴퓨터가 느리게 느껴집니다.
자꾸 새컴퓨터로 바꾸고 싶은 충동질이 시작되지만, 대부분은 현실적인 문제를 떠올리면서 웬만하면 그냥 사용하려고 합니다.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돈입니다. 사실 컴퓨터를 조립하는데 그렇게 어마어마한 돈이 든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용도에 따라서 저렴하게는 사무용컴퓨터 몇 십만원부터 고사양이 필요한 작업 또는 게임을 위한 용도로 수백만원까지 필요합니다.
컴퓨터의 발전속도는 많이 정체된 편이지만, 그래도 매년 10%정도의 성능이 향상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성능의 제품을 사서 수 년간 사용하는 것도 좋지만, 그러려면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기껏해야 온라인게임 정도를 즐기는 성능이면 충분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즐기려는 게임에서 요구하는 사양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부품구성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은 가능한 한 많은 유저들을 끌어모으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새로운 게임에서 요구하는 성능이 급격하게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적당한 가격의 컴퓨터 하나만 구입하면 수 년간은 옵션타협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실 컴퓨터 구입비용만 넉넉하다면 이런 쓸데 없는 고생을 할 필요도 없지만, 세상 살다보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돈이 딴지를 거는 일이 많습니다.
컴퓨터 구매자금이 부족하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견적을 짤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사람들은 가격대비 성능비를 계산해가면서 가성비킹구성을 찾고 있습니다.

인텔의 새로운 CPU인 카비레이크의 귀염둥이 G4560은 가성비킹이라는 명칭을 넘어서 갓성비킹이라는 애칭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그냥 가격대비했을 때 좋은 물건을 싸게 사는 느낌이 든다는 것 뿐, 이 제품이 최고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컴퓨터전문가들은 인텔이 장사를 워낙에 잘하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나는 제품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성능차이가 존재한다고들 합니다.
가장 좋은 제품을 살 수 없다면 정해진 예산 안에서 가성비가 가장 좋은 구성을 짜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5월 24일 국내에 출시된 이후로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면서 PC방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인 오버워치를 아십니까? 저는 아재라서 그런지 눈이 아파서 몇 판하고는 다시는 안 하지만, 이게임 좋아하는 분들 참 많으시더군요.
전 세계 이용자 수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블리자드에서 본인들의 업적을 자랑하는 기사를 냈습니다. 3000만 명이나 되는 회원을 모집한 걸 보면 정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게 확실해 보입니다. 한국의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에서 내놓는 게임에 특이할 정도로 호응이 좋기 때문에 3000만 명 중에서 최소 1000만명은 한국유저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버워치를 PC방에서 몇 번 플레이해보니 이정도의 그래픽이라면 저의 낡은 컴퓨터로는 힘겨워보이더군요.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컴퓨터를 한 번 구입하면 최소 5년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이게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머리 속으로 컴퓨터를 새로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얼마를 들여야 오버워치를 집에서 해볼만 한 성능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견적은 최고의 가성비로 오버워치를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PC를 구성하는 것으로, 지난번 접근이 불가능에 가까웠던 1700만 견적과는 다른, 현실성 있는 견적이기에 비슷한 가격대에 PC를 구성하려는 유저에게는 좋은 지표가 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가격은 CPU / 메인보드 등 PC를 구동하는데 필수적인 부품들로만 50만원대 초중반입니다.

과연 50만원대의 컴퓨터로 오버워치를 어디까지 쾌적하게 구동할 수 있는지? 살펴보도록 해보겠습니다.

*본 구성은 오버워치 매우높은 옵션에서 본체기준 50만원선에 60프레임 방어 목적으로 하는 견적입니다.
가격과 부품을 보면 전체적으로 보급형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PU는 최근 출시되어 엄청난 가성비 돌풍의 주역인 G4560, 벤치를 통해 표출된 값으로 적정 수준의 그래픽카드, 그리고 HDD 보다는 쾌적한 컴퓨터 환경을 위해 SSD만 구성하였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메인보드는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해야 정상적으로 CPU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메모리는 삼성의 램도 있지만, 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마이크론 램을 사용하였으며, 파워는 PC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이기에 넉넉히 500w를 채택해보았습니다.

CPU
인텔 펜티엄 G4560 (카비레이크) (정품)

메인보드
GIGABYTE GA-H110M-DS2V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메모리
마이크론 Crucial DDR4 4G PC4-17000 X 2개

그래픽카드
GIGABYTE 지포스 GTX1050 Ti UD2 WF-2X D5 4GB

SSD
삼성전자 750 EVO (120GB)


케이스
대양케이스 ENIX USB 3.0 풀 아크릴 윈도우 화이트


파워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500W +12V Single Rail 85+


케이스나 SSD는 본인의 취향대로 필요한 용량대로 본인의 예산에 맞게 알아서 변경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무난한 부품구성이니까요.


컴퓨터를 조립하기 전에 견적을 짤 때의 기본원칙은 이렇게 잡고 해보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1. 게임용이라면 CPU보다 VGA에 돈을 우선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G4560+1060 조합이 i5-1050 조합보다 뛰어납니다.)

편차는 있겠지만 CPU+VGA값을 고정했을 때, VGA에 돈을 많이 투자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카비레이크로 넘어오면서 저가 CPU의 성능이 우리의 기대치보다 더 좋아진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 파워는 견적의 1/10 정도 혹은 그 이상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파워에 돈을 아끼는 것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지를 모르는 분들은 저가파워를 사용하다가 파워가 컴퓨터의 모든 부품을 데리고 동반 자살하고 난 뒤에야 이말을 이해할 것입니다.
견적의 1/10이상을 투자한다고 생각하시고, 100W당 8000원 이하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것이 조립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3. 2슬롯 메인보드를 사용할 때, 듀얼채널에 목매달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후 램을 추가하고자 할 때, 지출이 커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초저가 컴퓨터가 아니면 듀얼채널이나 싱글채널이나 큰 차이는 없습니다.



4. 소음을 줄이고 싶으면 일단 케이스부터 바꾸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소음 쿨러를 아무리 달아봐야 케이스가 저가형이면 소음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소음을 줄이기 위한 용도로 케이스가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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